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 학교 편

2023년 1월 1일 대구 와룡산 전망대

 

- 머릿글

계묘년이 밝았다. 오늘 아침에는 정말 오랜만에 산에 올라가서 해돋이를 봤다.

올해 생일이 지나면 나는 만 17세가 된다. 주민등록증도 받는다.

 

2022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동안 내가 했던 일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이 글은 '학교 편'이다. 곧 '작품 편'도 작성할 예정이다. 

 

- 입학

1학년 2반 꽃미남(??)들

 

우리 학교는 내 삶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는 선진국의 교육 방식이 부러웠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공부를 할 수 있다니.

나와 맞지 않는 주입식 교육 방식에 지친 중학생 때의 나는 그들을 동경했다. 

 

그러다가 부모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것이 바로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당시 나는 컴퓨터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했기에 관심이 생겼다.

 

그렇게 나는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자세한 입학 스토리는 나중에 작성해 보겠다.

 

- 동아리

우리 학교의 시간표 중 오후 시간표는 모두 동아리 시간이다.

그만큼 우리 학교에서 동아리는 포트폴리오에도,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는 교육봉사동아리 DUCAMI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런데 합격하자마자 사건 하나가 터져 본의 아니게 1학년이 교육에 투입되었다.

 

내 첫 수업

 

나는 '파이썬으로 디스코드 봇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입학한지 1달만이었다.

3번의 수업 시간동안 중학생 18명에게 기초부터 심화까지 모두 가르쳤다.

 

다행히 이 수업은 난이도가 쉬워서 수업 진행에 난항을 겪지는 않았다.

 

이외에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에서 아두이노 수업의 진행을 맡았고,

교내 수업도 여러 번 더 진행했다.

 

수업을 할 때마다 다음날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피곤했지만,

사람으로서의 인품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었다.

 

2학기에는 바인드팀으로 이직했다. 이에 관해서는 따로 작성해 보겠다.

 

- 해커톤

해커톤을 두 번 진행했다. 하나는 융합 해커톤, 하나는 교내 해커톤이었다.

융합 해커톤은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진행됐다. 주제는 '노벨 엔지니어링'이었다.

 

"최우수상 못 받으면 집에 못 간다"라고 팀원들을 갈궜는데

모두 열심히 개발하고 멋지게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맨 왼쪽이 나. 하루종일 고생해서 늙은 모습이다

 

교내 해커톤은 학교 강당에서 이틀동안 진행되었다. 주제는 따로 없었다.

 

1학년 팀과 2학년 팀이 매칭이 되었는데 여기서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

누군가를 탓하기 싫어서 자세하게는 말하지 않지만 교내 해커톤은 처참히 망했다.

 

여기에 STA+C 광탈까지 겹쳐서 내 멘탈이 와장창 깨졌다.

하지만 이 멘탈 붕괴가 가져다준 좋은 일이 있었으니..

 

-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

깨진 멘탈을 붙들고 죽을 각오로 임한 대회가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였다.

내 2022년을 장식한 대회인 만큼 다음 글에도 이 대회가 조금 언급될 예정이다.

 

트로피

 

이 대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 게시글 시리즈에서 읽어보실 수 있다.

 

출품한 작품, 알레르미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나는 한 단계, 그 이상 성장했다.

우리 학교에서 '나' 하면 알레르미를 떠올릴 정도로 나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 밴드부

2019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시절, 실용음악학원을 잠깐 다닌 적이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던 나에게 밴드는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안식처였다.

 

건반으로 머릿속의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렸다.

 

입학하기 전에 야외음악당에 밴드 악기가 놓여있는 것을 보고,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면 밴드부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입학하자마자 밴드부 건반에 지원했다. 

 

(위의 영상은 연습 없이 즉석에서 연주한 앵콜이다)

 

1학기에는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2학기에는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델리 스파이스의 고백 등..

 

축제와 버스킹에서 공연하며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2학년 때는 바인드팀 스케줄 때문에 아쉽게 밴드부를 나오게 되었지만..

밴드부는 나에게 있어 정말 좋은 곳이었다.

 

- 바닥글

이 글은 1년간의 학교생활을 짧게 요약한 글이다.

더 자세한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는 따로 글을 작성할 예정이다.

 

다음 글, '작품 편'도 꼭 보시길 바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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