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삼성SDS로
시상식에 참가하러 갈 때의 교통비는 보통 학교에서 지원해주지 않는데
고등부 세 팀 중 두 팀이 수상에 성공해서 그런지 교통비와 식비를 지원받았다.
그렇게 서울역에 도착해 점심을 먹은 후, 삼성SDS 잠실 캠퍼스로 향했다.
- 함께 살아가는 것, 상생
상생상을 수상했다.
작년 대회에 빗대면 우수상에 해당되는 것 같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 '상생'인 만큼, 우리에게 딱 맞는 이름이다.
알레르미는 그런 작품이었으니까.
- 대회를 마치며
6월에 쓴 게시글에 나는 이런 글을 적었다.
아마 이 대회의 결과로 내 진로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말대로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는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알레르미는 나의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증명하는 작품이 되었다.
방황했던 나는 목표를 보았고, 내 길을 찾았다.
이제 멋진 iOS 개발자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시련만이 남았다.
여름방학을 버리고, 밤을 새가며까지 자신의 역량을 끝까지 발휘해준 팀원들,
이를 도와주신 멘토님들께 너무나도 감사했다.
내가 만약 현업 개발자가 된다면, 절대로 올해를 잊지 못할 것이다.
- 다시, 세상 모든 알레르기 환자를 위하여
"저희는 나중에 알레르미를 실제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내가 수상소감 발표 중 했던 말이다.
사실 알레르미는 실제로 출시할 계획이 없었다. 우리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Apple Developer Program 가입비, 서버 운영비까지 하면 돈도 부족했다.
그런데 수상 소감 도중에 내가 할 말이 생각나지 않자 이런 발언을 했던 것이다.
앞에서 듣던 팀원들도 예상치 못한 발언에 놀란 모습을 보였다.
시상식이 끝나고 지석이가 이 말이 진짜냐고 내게 재차 물어보았다.
알레르미는 서버리스(오프라인) 서비스로 올해 안에 iOS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시, 세상 모든 알레르기 환자를 위하여. 그리고 나를 위하여 열심히 개발 중이다.
- 글을 마치며
수상 후 3개월이 지나서야 작성하는 회고록이네요.
사실 예전부터 작성하고 있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을 뿐...
시상식 기사가 여러 개 났습니다.
저도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좋은 기록이 될 것 같네요.
이 회고록은 제가 번아웃을 극복하는 과정입니다.
번아웃은 개발자에게 성장통과 같습니다. 고통스러워도 극복하면 성장하는 거죠.
다시 번아웃이 찾아온다면 저는 아마 이 대회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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