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으로 검증된 애플 실리콘의 성능, 돌아온 맥세이프, ProMotion과 얇아진 베젤은 저의 구매욕구를 더 자극했다. 도마 디자인과 노치가 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애플이 이렇게까지 해준 게 어디냐' 라는 생각으로 CPU, 스토리지를 CTO한 14인치 맥북 프로를 구입하였다.
'미친 듯한 성능', 이 문장 하나로 이 맥북을 표현할 수 있었다. 포토샵을 켜는 속도 단 '1초', 애프터 이펙트 렌더링 속도는 아이맥의 절반 이하, 네이티브로 작동하는 Xcode의 시뮬레이터는 아이맥이 아닌 맥프로를 능가할 정도였다.
배송이 옴과 동시에 아이맥은 창고에 버려졌다. 휴대성과 성능, 발열과 가격 모두 맥북프로에게 처참하게 역전당했다. 이게 에뮬레이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인텔용 앱도 아이맥과 비교하지도 못할 정도로 빨랐다.
패러렐즈로 윈도우 11을 설치해 벤치마크 겸 오버워치를 돌려봤는데 '맥북에서 120hz 고정으로 오버워치가 돌아간다'는 말도 안되는 것을 해냈다. 몇 년 전만 해도 고가와 사치의 대명사였던 맥북이 가성비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미니 LED와 공간 음향 스피커는 영화관 부럽지 않은 화질과 음질을 제공했다. 300만원이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이게 300만원?'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격 대비 만족도는 지금까지 샀던 애플 제품들 중에서 최고였다.
- 글을 마치며
여러분은 제 게시글들을 보고 소위 말하는 '앱등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하지 못하겠네요. 하지만 저도 몇 년 전까진 애플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아이폰은 예쁜 쓰레기라고 생각했고, 맥북은 '스타벅스 입장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5년 사이에 맥북에어 2대(2019, M1), 맥북프로 2대(2015, M1 Pro), 아이폰 3대(6S, XS, 12), 아이패드 2대(에어3, 프로), 애플워치 2대(SE, 7), 거기다가 홈팟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이 맥북을 포함한 애플 제품들을 좋게 평가하는 이유 중엔 미친듯한 연속성이나 디자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애플은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친화적인 독자적인 하드웨어로 소비자가 타사 제품을 쓸 수 없게 만듭니다.
'애플은 비싸다' 라는 프레임을 버려보세요.
'저와 Apple에 대하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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