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토리

나와 Apple에 대하여 - 3 (完)

M1으로 검증된 애플 실리콘의 성능, 돌아온 맥세이프, ProMotion과 얇아진 베젤은 저의 구매욕구를 더 자극했다. 도마 디자인과 노치가 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애플이 이렇게까지 해준 게 어디냐' 라는 생각으로 CPU, 스토리지를 CTO한 14인치 맥북 프로를 구입하였다. '미친 듯한 성능', 이 문장 하나로 이 맥북을 표현할 수 있었다. 포토샵을 켜는 속도 단 '1초', 애프터 이펙트 렌더링 속도는 아이맥의 절반 이하, 네이티브로 작동하는 Xcode의 시뮬레이터는 아이맥이 아닌 맥프로를 능가할 정도였다. 배송이 옴과 동시에 아이맥은 창고에 버려졌다. 휴대성과 성능, 발열과 가격 모두 맥북프로에게 처참하게 역전당했다. 이게 에뮬레이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인텔용 앱도 아이맥과 비교하지도 못할 정도로..

스토리

나와 Apple에 대하여 - 2

유튜브나 넷플릭스 머신으로 잘 쓸 줄 알았던 아이패드는 내 방 한곳에 방치되고 있었다. 펜슬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질렸고, 넷플릭스는 아이맥으로 보는 게 화질도 음질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최대 단점은 코딩을 할 수 없었다. 소프트웨어 개발 쪽으로 진로를 정한 후 공부를 해야 했던 나는 매번 아이맥으로만 공부할 수는 없었기에 맥북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패드는 중고나라에 올라갔다. 그래도 다행인게 몇달 뒤 리뉴얼된 아이패드 에어 4세대가 나왔다. 내가 선택한 맥북은 에어였다. 당시 프로는 애플의 고가 정책으로 인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었고, 에어가 가위식 키보드를 탑재하고 리뉴얼되어 나비식 키보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내게 딱 맞는 맥북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구..

스토리

나와 Apple에 대하여 - 1

2017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용돈을 모아 중고로 구입한 15년식 맥북프로를 시작으로 내 애플 라이프는 시작되었다. macOS에 적응하는 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예전에 호기심에 해킨토시를 만져본 적도 있었고, 유닉스 환경도 리눅스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게임도 돌아가지 않는 저사양이었지만 마음 놓고 스타벅스를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애플에 지금처럼 진심은 아니었다. 메인 컴퓨터도 윈도우였고, 휴대폰도 갤럭시였다. 그런데 쓰다 보니 점점 애플만의 매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애플로 완전히 넘어가게 된 계기가 생겼다. 당시 나는 내 휴대폰이었던 갤럭시 A8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대리점에서 프리미엄급이라고 홍보해놓고 실상은 5년 전 아이폰보다 느려..

Merce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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